길을 걷다 눈을 돌려보면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 ‘피자 브랜드’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속에서 연 매출 100억 원을 올리며 조용히 브랜드 파워를 뽐내고 있는 CEO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 ‘강정구의 피자생각’ 강정구 대표입니다.
지금은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CEO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그의 첫 직업은 ‘직업군인’이었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선택한 것이 바로 직업군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6년 동안 공군 하사관으로 있었습니다. 직업군인 생활을 하면서 대학에 진학했는데, 그때 제가 외식사업에 눈을 떴어요. 외식경영, 소비자 심리 등에 대해 배우는 과였는데, 굉장히 재밌는 거예요. 그에 비해 군대는 경직되고, 상관의 말에 군말 없이 따라야 하는 곳이잖아요. 갑자기 답답함과 염증이 밀려왔어요. 고민 끝에 안정적인 직업군인을 뒤로 하고 사표를 쓰고 나왔습니다.”고 외삭사업에 눈을 뜬 계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때 그는 지인의 소개로 대구의 한 일식당에 ‘주방보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군대보다 더한 계급사회를 방불케 하는 곳이었지만,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않고 열심히 일한 끝에 선배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일식요리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외식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던 1999년. 강정구 대표는 다른 곳에서 사업의 기회를 포착하게 됩니다. 당시 환율이 상승하고 수출 경기가 회복되면서 ‘오퍼상을 해보자’며 무역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강정구 대표 또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액세서리, 모자 등을 중심으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추후엔 화장품 등을 수출하며 제법 큰돈을 벌게 됩니다.
강정구 대표는“그때 큰 욕심을 부린 게 화근이었어요. 태국에 한국 화장품이 인기 있다고 해서, 전 재산 1억 2천만 원을 투자해서 화장품 수출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공항에 비상조치가 내려졌지 뭡니까.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동물성 성분에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태국 공항에서 전량 폐기 처분했고, 그렇게 첫 사업이 망하게 됩니다. 허무했죠. 하지만 어떻게 손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세상은 밀레니엄 시대를 축하하며 한창 들떠있었지만, 강정구 대표는 처참한 배고픔과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찰나. 강정구 대표는 재래시장에서 바나나를 팔고 있는 장사꾼을 보게 됩니다.
그 길로 강정구 대표는 그 장사꾼과 함께 족발 장사를 하며, ‘실전장사 노하우’를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약 1년 간 실전 장사를 배운 뒤, 창업을 하게 된 것이 ‘강정구의 피자생각’이었습니다. 당시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 브랜드들이 사람들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강정구 대표는 ‘저렴하고 맛있는 피자’라는 콘셉트로 차별화시켰고, 그것이 대박을 치게 된 것입니다. 창업 후 1년 만에 가맹점이 20개 가까이 늘어나며 승승장구를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2003년 식재료비가 급등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피자 가게는 한 차례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강정구의 피자생각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식재료비 급등으로 매장의 마진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었습니다. 가격을 올리자니, 고객들의 반발을 사게 될까 고민스러웠다는 강정구 대표. 긴 고민 끝에 그가 결심한 것은 ‘배달 전문점’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그는“테이크아웃 전문점을 하려면 입지가 좋아야 하니까 월세, 권리금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월세만 무려 천만 원에 달하는 곳도 있을 정도죠. 하지만 배달 전문점으로 전환하게 되면, ‘찾아오는 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가 되니 메뉴개발과 홍보 전략만 잘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입지 선정에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요.”설명했습니다.
그렇게 배달전문점으로 전환 후, 강정구 대표는 메뉴개발을 위해 밤낮없이 피자 연구를 이어나갔습니다. 직접 물류공장, 도우공장을 차려가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2009년 무렵부터 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콩 도우, 곡물 도우, 블루베리 도우 등 타 브랜드들과는 차별화된 도우를 만
현재 45개 가맹점을 갖고, 연 매출 100억 원을 올리고 있는 강정구 대표의 이야기는 1월 11일 토요일 MBN 새벽 5시 10분 ‘정완진의 The CEO'에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