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방송에서는 다미(장희진 분)가 자신을 찾아 온 기획사 실장과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실장은 온갖 감언이설로 결혼 발표 번복과 더불어 재계약을 종용했지만, 다미가 완강한 거부를 거듭하자 금고 속 준구(하석진 분)와 과거 연인시절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그녀를 협박했다.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에 다미는 준구에게 집으로 와 달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그는 아내와 약속했기 때문에 갈 수 없으니 대신 친구인 정수(허준석 분)와 이야기하라는 답장을 보내왔다.
이에 다미는 아내를 내세워 자신을 밀어내는 냉정한 준구의 태도에 눈물을 머금은 채 집으로 향했다.
사랑하는 준구를 위해 거짓 결혼발표를 감행하며 기획사의 협박까지 받게 되었지만, 이런 사정을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자신을 내친 그의 차가움에 절망감을 느낀 다미는 늦은 밤 술에 취해 “너는 내가 죽거나 말거나, 죽거나 말거나”라고 한탄하며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장희진은 준구와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기획사의 협박에 못이겨 그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며 격정 순애보를 이어갔다. 애증이 뒤섞인 다미의 복잡한 심경을 함축한 뜨거운 눈물로 고밀도 연기를 선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다미와 준구, 은수(이지아 분)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매주 토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