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은은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최여사(김용림)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정태원(송창의)과 재혼하게 된 채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시누이 태희(김정난)에게 조목조목 따져들다가도 시어머니 최여사와 남편 정태원 앞에서는 사랑스런 ‘애교녀’로 돌변하는, ‘반전 밉상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
손여은은 12일 방송될 19회 분에서 슬기를 향한 격한 감정을 터뜨리며 차가운 독설을 퍼붓는 모습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천사표 새엄마’의 모습과 달리, 울먹이는 슬기에게 매몰차게 구는 숨겨졌던 ‘악녀 본색’을 펼쳐내는 것.
채린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두려워하는 슬기를 강압적으로 끌어안는 장면이 �! �개되면서 팽팽한 극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손여은은 “슬기와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는 이번 장면은 그 어느 때보다 감정에 몰입하기가 힘들었고, 연기하고 나서도 후유증이 오래 갔다”고 전했다.
이어 “채린이라는 캐릭터가 처음과는 달리 조금씩 이기적인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지만, 결코 악의가 아닌 자라온 환경과 주위의 상황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행동과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더 이해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 PD는 “손여은이 자신도 모르게 표출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한 번에 터뜨려내는 복잡한 장면을 실감나게 소화해냈다”며 “극과 극 두 얼굴을 보이고 있는 손여은이 어떤 전개를 이끌어 낼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