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소시오패스 캐릭터로 시선을 끌더니 무대 위에서는 로맨틱함 부드러움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신성록은 뮤지컬 ‘카르멘’에서 시장의 딸 '카타리나'의 약혼자로 정직하고 신뢰받는 경찰, 호세로 열연 중이다.
하지만 매혹적인 '카르멘'을 만나 전도유망했던 미래를 포기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우월한 키와 비주얼로 순수하고 따뜻한 '호세'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반면 화제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같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섬뜩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그는 극 중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는 이재경 역을 맡았다. 흉악한 행동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소시오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120%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겉으로는 마냥 천사처럼 보이지만 뒤돌아서면 표정이 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신성록은 실감나는 캐릭터를 위해 '지킬 앤 하이드'에서 영감을 받은 헤어스타일을 고수,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디테일을 주는 등 철저한 연구에 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그의 활약이 2014년의 새해를 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