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제작 ㈜사나이픽처스) 속 배우 박성웅의 캐스팅 비화가 공개됐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여자와의 사랑 빼곤 다 해본 거친 남자 태일(황정민 분)의 대책 없고 눈물 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박성웅은 극에서 태일의 형 영일(곽도원 분)이 아내와 운영하는 이발소에 등장한 깍두기 형님으로 등장한다. 금목걸이는 물론 깍두기를 연상케 하는 각진 머리스타일로 한껏 불량한 분위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작은 배역이지만 존재감만은 확실한 박성웅의 출연은 대본 완성 직후 성사됐다.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이 완료되기도 전, 사석에서 일찌감치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웅은 “한동욱 감독이 연출 데뷔를 한다는 소식에 대본도 안 봐도 되고 돈도 필요 없으니 날짜만 알려주면 미리 시간을 빼 놓겠다고 쿨하게 대답했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극중 황정민을 때릴 수 있다는 대답에 더욱 흔쾌히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영화 ‘신세계’ 당시 황정민이 열연한 정청에게 밀려 그 빛을 발휘하지 못한 데에 대한 연장 선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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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