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잘나가는 톱스타, 그들은 한 순간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을까? 물론 작품을 잘 만나 한 번에 뜬 스타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명과 단역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스타들이 대부분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렵고 포기하고 싶은 일들이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연기’라는 것 하나만을 생각하고 버틴다. 비록 데뷔한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꿈이 있고 연기가 좋기에 포기하지 않는다.
무명배우들의 서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서러움 앞에 존재한다.
배우 양도연은 올해로 데뷔한지 4년 됐다. KBS1 ‘복희누나’ 김순금 역, KBS ‘아줌마가 간다’ 방송 전문 기자 역, KBS2 ‘황진이’ 기생, 영화 ‘너는 내운명’ 간호사, 연극 ‘우동한그릇’ ‘빈방있습니까’ 등 다양한 역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주변의 지인들 빼고는 그의 존재는 물론 이름을 아는 대중들은 현저히 적다. 그럼에도 연기가 좋아 아직까지 하고 있다는 그다. 물론 중간에 포기하고 좌절한 적도 많지만 꿈이 있기에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 사진=본인 제공 |
“지난해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너 이거(연기) 왜 하니?’라고 말이다. 스스로 묻고 생각해본 결과 ‘사랑해서’ 라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즉 연기를 남자친구처럼 생각했다는 것이다. 때로는 너무 좋아 극진하게 대하기도 하고, 가끔은 벅차 미워하기도 하고 원망도 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미워하는 마음보다 크고 좋기에 그 작은 끈을 놓칠 수 없었다. 이에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끝까지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다. 무명배우라는 존재는 상대적으로 주연배우에 비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더 적게 받는 것도 사실이고, 주변 배우 선후배를 비롯해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에게 존재감이 덜 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 그럼에도 이는 나의 꿈을 위해 꾹 참아내고 노력하며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무명배우들은 촬영장에서 푸대접 받기는 일쑤다. 언제 촬영이 진행될지 모르는 현장에서 기약 없는 준비를 해야하는 등 여러 가지 힘든 요소를 다 이겨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동반한다.
“조울증, 우울증, 스트레스 등 모든 힘든 요소는 다 겪었다. 지금도 나아지고는 있지만 완벽하게 치유된 상태는 아니다. 초기 배우생활을 하는데 있어 현장에서 날 무시하는 감독님이나 모든 스태프들과 선후배 배우들은 보고 자존심도 상했고, 막상 대본의 분량을 보고 난 뒤에는 ‘내가 이걸 하려고 여태까지 기다렸나?’하고 우습게 생각하기도 했다. 이에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 잠시 이쪽 일을 떠났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조명이 켜치고 날 향해 있는 카메라의 시선들을 잊지 못해 다시 돌아왔다. 그 짜릿한 희열감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 사진=본인 제공 |
“데뷔한지 올해로 4년째이다. 꾸준히 작품을 해오고 있었지만 대중들은 내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