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종현은 내달 2일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에서 하차하는 DJ 정엽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
MBC 역시 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MBC 라디오 관계자는 “종현이 음악활동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평소 눈여겨 보아왔으며, 뮤지션으로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크기 때문에 정통 음악프로그램인 ‘푸른밤’의 전통을 잘 이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현은 데뷔 7년차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늦었어’, ‘상사병’, ‘너와 나의 거리(Selene 6.23)’ ‘버리고 가(Better Off)’ 등 샤이니의 곡 다수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데뷔 초부터 브라운아이드소울 같은 감성 뮤지션을 꿈꾼다고 밝히기도 한 종현은 최근 아이유 ‘우울시계’, 손담비 ‘레드 캔들’ 작곡을 맡는 등 외부 작업에 힘쓰며 타 뮤지션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K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음악쇼’ 막내로 합류해 윤종신, 유희열, 이적, 유세윤 등과 ‘뮤지션 군단’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한편 정엽은 2010년 10월 18일 ‘푸른밤’지기로 발탁돼 약 40개월 동안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감성 음악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브라운아이드소울 및 솔로 활동 등 음악 작업에 보다 전념하기 위해 ‘푸른밤’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정엽은 22일 밤 생방송에서 청취자들에게 직접 DJ 하차 소식을 전했다. 정엽은 “제가 ‘푸른밤’을 떠나게 된다.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제일 큰 이유는 음악을 더 열심히,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이어 “6~7개월 동안 고민했다. 그동안 ‘푸른밤’을 해오면서 내 스스로의 고비를 힐링하면서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너무 섭섭해하시지 말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