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예년에 비해 긴장감은 덜 하다. 대세는 확실히 엑소로 굳혀졌기 때문이다. 음악 팬들의 관심사는 엑소가 대상을 받느냐 마느냐로 나뉠 뿐이다.
실제로 엑소는 앞서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 KBS 가요대축제, 골든디스크에서 모두 대상(격)을 휩쓸었다. 내달 가온차트 케이팝어워드가 남았지만 이는 음원·음반 차트 집계 중심이기에 엑소의 적수가 없다.
서울가요대상의 선정 기준은 어플리케이션 투표(20%), 스포츠서울 인기도(10%), 디지털 음원·음반 판매량(40%), 심사위원단 심사(30%)다. 인기상은 아예 투표 비중이 100%다. 이 투표는 지난 21일 마감됐다.
◇ 엑소, 본상은 따논 당상
본상은 지난 한 해 가요계를 대표하는 뮤지션(팀)이 선정될 전망이다. 본상 부문 팬 투표에서는 엑소와 빅스(VIXX)가 나란히 29.3%의 지지율을 보여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빅스의 선전이 대단했다. 팬 투표 마감 3일 전까지 1위를 달리던 빅스는 ‘다칠 준비가 돼 있어’와 ‘하이드’, ‘대.다.나.다.너’, '저주인형'을 연이어 히트 시키며 무섭게 성장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이들이 엄청난 팬덤과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을 자랑하는 엑소를 넘어설 지는 미지수다. 엑소는 지난해 정규 1집 '늑대와 미녀'와 '으르렁'으로 음원 차트를 수 주 동안 석권했다. 리패키지와 중국어 버전까지 포함한 전체 음반 판매량은 150만 장에 이른다. 적어도 음반 판매량에서만큼은 엑소의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주최사의 인기도, 심사위원단 심사 점수에서도 엑소가 뒤질 이유는 찾기 어렵다.
엑소와 빅스의 불꽃 튀는 경합 외 그룹 샤이니(11.3%), 블락비(6.3%), 인피니트(6%), B1A4(4.2%), 비스트(4.1%) 등이 본상 부문 모바일 투표에서 3~7위로 뒤를 이었다. 걸그룹(여가수) 중에서는 20위권 안에 에이핑크, 나인뮤지스, 소녀시대, 아이유, 스피카, 이하이가 이름을 올렸다.
◇ 인기상 1위는 샤이니 '확정'
본상과 달리 팬 투표 100%로 결정하는 인기상은 샤이니가 지지율 28.8%를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어 인기상 2연패다. B1A4(25.8%)와 엑소(24.8%)로 샤이니의 뒤를 바짝 쫓았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각각 4, 5위를 기록한 인피니트(4.4%), 비스트(3.6%)는 격차가 컸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 부문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엠넷 ‘슈퍼스타K 4’ 출신 정준영이 32.1%로 로이킴(25.2%)을 앞섰다. 방탄소년단(22.8%)이 그 뒤를 추격해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한편 제23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케이블 채널 KBS Joy, KBS drama에서 생중계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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