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겨울왕국’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5대5의 균등한 자막과 더빙 상영 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겨울왕국’은 역대 애니메이션 사상 최단기간 333만 관객들 돌파하며 극장가 강자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과 동시에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고, OST ‘렛 잇 고우’(Let It Go)도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21일부터 27일까지 네이트를 통해 진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누리꾼이 선정한 최고의 OST’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50%의 압도적인 투표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겨울왕국’은 상업영화들 속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애니메이션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 소식도 함께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한계이자 일부 관객들의 불만거리인 더빙. 대부분의 관객들이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때 주로 더빙보다는 자막을 선호한다. 이는 다소 어설픈 목소리 연기로 몰입도를 낮추거나 전문성우가 아닌 유명스타만을 내세워 작품성보다는 홍보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그러나 ‘겨울왕국’은 더빙과 자막이 5대5의 너무도 착한 비율을 유지하며 극장가 속 더빙의 법칙(?)을 피했다.
‘슈퍼배드2’ ‘크루즈 패밀리’ ‘터보’ ‘주먹왕 랄프’의 더빙과 자막 상영관은 다소 불균형을 이뤘다. 주로 더빙을 상영하는 관이 자막보다 독보적으로 많다. ‘슈퍼배드2’(자막 167번, 53175명 더빙 1230번, 909687명) ‘크루즈 패밀리’(자막 526번, 10만1404명 더빙 1307번, 84만420명) ‘터보’(자막 133번, 2만2539명, 더빙 1518번 190만282명) ‘주먹왕 랄프’(자막 118번, 4만7688명, 더빙 1180번, 87만610명)다. 이와 달리 ‘겨울왕국’은 자막 1483번, 더빙 1572번으로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겨울왕국’은 더빙이나 자막을 본 관객들이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일품이었다는 관람평이 올라오며 만족도를 증명케 한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