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구관이 명관이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함과 친숙함으로 무장한 MBC 설특집 프로그램은 비록 대박은 아니지만 중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2014년 MBC 설특집 프로그램 중 활짝 웃은 작품은 명절 단골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타 닮은꼴 예능 ‘스타 닮은꼴 최강전’이었다. 지난달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스타 닮은꼴 최강전’의 시청률(이하 전국기준)은 8.4%로 집계됐다.
‘스타 닮은꼴 최강전’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연배우 김수현을 앞세운 SBS 설특선 영화 ‘위대하게 은밀하게’(13.1%)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어주기는 했으나,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혈육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스타와 닮은 일반인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펼치는 ‘스타 닮은꼴 최강전’은 오래전부터 장기자랑, 노래대결 등과 같이 명절 안방극장의 단골 콘셉트 중의 하나였다. 최근 명절 프로그램이 익숙함 보다는 특집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정규로 가기 전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의 시험대가 되는 추세가 되면서 이와 같은 일반인들의 대결을 찾아보기 어려웠었다. 하지만 이번 설을 맞아 다시 고전으로 회귀한 ‘스타 닮은꼴 최강전’은 어린 손주에서부터 나이 드신 부모님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평을 받으며 명절 프로그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사진=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스타 닮은꼴 최강전’ ‘아육대’ ‘기막힌 남편스쿨’ 캡처 |
지난 추석 ‘신의 한수’로 불렸던 ‘아육대’의 종목 풋살은 이번 설 특집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우승을 향한 남자 아이돌들의 승부욕과 지루할 틈 없었던 운영방식이 보는 이들을 흥분케 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단체전에서 개인전으로 바뀐 남녀양궁경기는 지난 대회보다 한층 향상된 아이돌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주며 보는 맛을 더했다.
이번 양궁경기에서는 실제 선수들도 기록하기 어렵다는 엑스텐의 주인공이 탄생해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엑스텐의 주인공 걸그룹 포미닛의 권소현과 레인보우의 김재경은 과녁의 정중앙에 있는 카메라를 깨뜨리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밖에도 높이뛰기 종목에서 그룹 비투비의 이민혁이 185cm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다만 2014년 소치올림픽을 겨냥해 새롭게 개설한 여자 컬링 종목은 다소 지루한 경기 운영방식으로 아쉬움을 샀다. 컬링이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종목인 만큼 경기진행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도가 높지 못했고, 이는 경기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31일 설날 아침을 열었던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기막힌 남편스쿨’은 5.8%라는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과 만난 적이 있었던 ‘기막힌 남편스쿨’은 아내를 울리는 불량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뜨거운 화제를 불렀지만 정작 시청률은 4.2%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동시간대 꼴찌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멤버 교체 및 새롭게 단장해 다시 안방극장을 찾은 설특집 ‘기막힌 남편스쿨’은 또 한 번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성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동시간대 1위자리까지 거머쥐면서 정규프로그램의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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