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2014 올 설날에는 안방극장에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탔다. 그동안 명절 특집이라 하면 스튜디오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외국인들이 출연해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모창, 닮은꼴 찾기 등 스튜디오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다수 였다.
그랬던 설특집 프로그램들이 점차 다양해 졌고, 급기야 스튜디오를 넘어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근래의 예능 트렌드에 맞춘 체험 예능이 주를 이루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SBS에서는 소림사로 떠난 연예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중국 무술의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소림사에 도전장을 내민 ‘주먹쥐고 소림사’는 개그맨 김병만을 비롯해 가수 장우혁, 장미여관의 육중완,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 틴탑의 니엘이 소림사의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며 무술을 익혔다.
특히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무술을 익힌 달인 김병만의 모습에 소림사 사부들 또한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과 소림사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주먹쥐고 소림사’는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그 결과 지상파 3사 설특집 프로그램 중에서 9.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사진=KBS, SBS |
신동엽의 KBS2 ‘푸드 퀴즈쇼 밥상의 신’ 최근 먹방이 대세인 만큼 이를 입증하듯 많은 관심을 받았다. 9.6%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톡톡히 받은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기존에 선보였던 프로그램들도 다시 선을 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SBS는 ‘스타vs국민도전자, 페이스오프’다. 하지만 기존에 너무 많이 본 포맷인 탓일 까. 익숙했던 만큼 차별화가 부족했기에 방송 후에는 “식상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설날을 맞아 새롭게 방송된 프로그램이 더 많았기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들이 정규편성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자연스럽게 주목하게 된다. KBS의 경우 ‘밥상의 신’, ‘음악쇼’ ‘꿈엔들 잊으리오’의 정규편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KBS 측은 “‘꿈엔들 잊으리오’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 공영방송 KBS의 책무를 보여준 프로그램이기에 의미가 깊다”고 밝히며 정규편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SBS도 “‘주먹쥐고 소림사’의 정규 편성은 정해진 것
이렇듯 리얼 예능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특집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파일럿이라는 명목 하에 대중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단순히 스튜디오에서만 머무르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해지고 글로벌해지며 리얼함을 추구하고 있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