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은 5일 방송되는 MBN ‘신세계’에서 사랑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부부의 이혼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던 중 “오늘은 참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자식들의 의사를 따로 묻지 않고 딸 아이가 13세 때 이혼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아이들과 여행을 갔는데 딸이 나와 가슴 속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면서 “딸이 ‘엄마와 아빠의 이혼에 충격도 컸고 힘들었다’고 가슴 속 상처를 토로했다. 자신들을 위해 이혼을 조금만 참아줄 수 없었냐고 묻더라”고 했다.
그는 “더이상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수는 없었다. 여자이자 엄마로써 행복해지길 원했다”며 “딸에게 ‘엄마는 너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딸에게 전했다”고 고백했다.
조혜련의 딸은 이에 “엄마를 이해할게. 앞으로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도 잘 살거야”라는 대답을 해줬다고. 조혜련은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고민이 많았었다. 아이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지만, 내 자신이 느끼기에 괴로웠다. 진정으로 생각해야 하는 건 여자로써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는가였다. 내 행복을 찾겠다고 이혼 후 아이들에게 상처 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부모의 이혼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렸던 자신의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더 이상 애정없는 결혼생활을 견딜 수 없는 아내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껍데기에 불과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지금 끝내야 하는 것인지, 자식들의 결혼까지 지켜보고 끝내야 할 것인가를 두고 남녀 패널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