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푸른거탑 리턴즈’가 카메오 출연해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초반보다는 즐거움을 선사하지 못했다.
5일 방송된 tvN ‘푸른거탑 리턴즈’(이하 ‘푸른거탑’)에서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황제성과 김재우가 신경전을 펼치다 총기보관함 열쇠를 분실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특히 이날 부대에는 헌혈을 하기 위해 장병들이 삼삼오오 모였고, 김재우는 김아중 닮은 간호사가 있다는 말만 듣고 단숨에 헌혈 장소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 곳에 있던 사람은 김아중이 아닌 가수 UV 신드롬에서 UV의 코디네이터로 이름을 알린 황복순 할머니가 등장했다.
그녀는 무뚝뚝한 표정에 거친 말투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 사진="푸른거탑 리턴즈" 방송캡처 |
이렇듯 ‘푸른거탑’에서는 이전 시즌과 차별화를 두며 카메오를 적재적소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날도 두 명의 카메오를 통해 극의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카메오도 인기 있는 스타나 핫한 아이돌 스타가 아닌 예상하지도 못했던 스타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공감 및 웃음 소재가 떨어진 것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초반 군디컬 드라마답게 참신하고 보기만 해도 큰 웃음을 생성해냈던 요소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리얼한 표정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군 예능프로그램인 MBC ‘진짜 사나이’의 경우에도 초반의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에 비해서는 대중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진짜 사나이’는 이 위기를 걸그룹 위문공연, 위문전화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극복해 나가며 다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푸른거탑’도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좀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미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시점이다.
한편 ‘푸른거탑 리턴즈’는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룬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의 후속 시즌이다. 불운한 말년 병장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최종훈을 비롯해 김재우, 김호창, 정진욱, 이용주 등 원년 멤버와 김성원, 송광원, 황제성 등 새 인물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