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신스틸러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스태프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신스틸러로 등극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무도 탐정 사무소’ 편으로 꾸며졌다. 탐정 아카데미에서 표창원 교수의 훈련을 받는가 하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멤버들 못지않게 웃음을 유발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무한도전’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인 스태프였다. 멤버들은 해당 제작진을 가지고 여러 가지 추리를 펼쳤다. 특히 정형돈은 패딩 점퍼를 입고 있는 스태프에게 “옷이 깨끗한 걸 보니 이 옷은 설날에 받은 보너스로 산 것이고 지금 자랑하려고 입고 나왔다”고 추리했고 이는 스태프의 상황에 딱 들어맞아 웃음을 선사했다.
↑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캡처 |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의 관계가 유달리 돈독한 ‘무한도전’ 만만치 않게 제작진이 개입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던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도 영리하게 스태프들을 활용해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방송된 ‘1박2일’ 경기도 북부 투어에서 이슬기 막내 작가가 첫 등장했다. 수지 닮은꼴 외모로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슬기 작가는 김주혁과 미묘한 러브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주혁이 슬기 작가에게 사심을 드러냈지만 슬기 작가는 일편단심 차태현을 외쳐 김주혁을 좌절시켰다.
그 인기에 힘입어 슬기 작가는 이달 초에 방송된 ‘남자 여행’ 편에서 재등장했다. 김주혁의 구애를 외면했던 슬기 작가는 이날 방송에선 김주혁을 선택해 한 팀을 이뤘고 김주혁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해 웃음을 선사했다.
↑ 사진=KBS 1박2일 방송캡처 |
‘빵요정’으로 분해 정준영에게 미션을 내렸고 본분을 잊은 채 빵 먹방을 선보여 깨알 재미를 자아냈다. 유호진 메인 PD도 목소리 등장뿐 아니라 멤버들과 함께 입수를 하는가 하면 촬영에 지쳐 잠드는 리얼한 모습까지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전했다.
‘1박2일’은 시즌1부터 스태프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멤버들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며 얼굴을 드러냈던 나영석 PD는 “땡”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영향력을 자랑하게 됐다. 나영석 PD는 CJ E&M으로 둥지를 옮겨서도 이런 연출 특성을 드러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를 통해서 출연진들을 통솔하고 여행 경비를 가지고도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준다.
특히 이런 스태프들의 활약은 오래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