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까운 혹은 먼 미래, 인류가 바닷속 해저 도시에서 살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SF 동화 ‘바닷속 태양’은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거대한 스케일과 오염된 육지에 쫓겨나다시피 한 인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장편동화다.
오랜 전쟁과 환경오염으로 모든 인류가 육지를 떠나 해저 도시를 건설해 살아가게 된 가까운 미래, 적은 면적이나마 정화가 돼 깨끗해진 육지를 둘러싸고 최고의 해저 도시 ‘센트럴 돔’의 박태평 총리와 초거대 기업 ‘오션제약’의 한만세 회장은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음모에 휘말려 누명을 쓴 아빠를 구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평범한 소년 환희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바닷속과 육지에서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작가는 과학적 치밀함을 잃지 않으면서 예측 불허의 상상력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재미와 작품성을 더했다. 과학적 배경과 줄거리가 절묘하게 엮이며 독자들을 현실감 넘치는 미래 세계로 초대한다.
그러면서도 ‘바닷속 태양’은 기술이 아닌 사람, 그 해저 도시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특유의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가 결합된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그려 볼 것이다.
‘바닷속 태양’을 집필한 문미영 작가는 ‘제21회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스포츠 기자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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