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세결여’ 엄지원과 오미연이 결혼을 두고 나누는 애틋한 모녀간의 마음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에서 오현수(엄지원 분)의 엄마 이순심(오미연 분)은 안광모(조한선 분)의 엄마 천경숙(오미희 분)이 오현수와 안광모의 동거 결정에 경악, 헤어지라고 통보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딸 오현수가 동거 대신 결혼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던 이순심은 오현수에게 천경숙의 말을 따를 것인지를 물어봤다. 하지만 오현수는 “그럴 생각 없어”라고 딱 잘라 대답하며 결혼과 동거에 대한 생각 역시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순심은 조심스럽게 “다시 생각해봐 현수야”라고 말문을 연 후 “니 아빠랑 나 늬 키울 때 우리 꿈이 뭐였는데, 그저 너희 둘 공부 제대로 시켜 착한 남자랑 결혼해 아들 딸 이쁘게 키우면서 맘 고생없이 잘 사는 거. 그거 밖에는 소원이 없었어”라고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솔직한 바람을 털어놨다.
↑ 사진= 세번결혼하는여자 방송캡처 |
하지만 여전히 흔들림없는 딸 오현수의 모습에 이순심은 “저기, 너 기어이 말 안들을 거 같으면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며 “이쁜 드레스 빌려 입고 뭐냐 머리에 화관, 화관두 쓰고 사진관 사진 몇장 찍어줘”라고 간절한 부탁을 건넸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엄마 이순심의 요구에 오현수는 “엄마 그걸 왜 해. 그걸 뭐하러 그런 짓을 왜하냐고”라며 거부 의사를 표했다. 이에 이순심은 “내가 필요해. 내가 보고 싶어. 같이 산다면서. 살면 결혼이나 마찬가지니까 결혼사진”이라며 “아직 이쁜 때 찍어두자고. 면사포는 써봐야할 거 아냐”라고 울먹였다.
엄마 이순심의 눈물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오현수는 “같이 사는 거랑 결혼이랑 안 같어 엄마”라며 설득했지만 “모델이라고 생각해. 드레스 모델 미장원 잡지에 모델 사진 많이 봤어. 모델이라구 생각하면 되잖어”라는 엄마 이순심의 눈물겨운 마음을 결국 받아들였다. 집을 나와 원룸으로 출발하며 안광모에게 전화를 걸어 “너한테 좀 웃기는 부탁을 할 거야”라며 함께 웨딩 사진을 찍자고 요
결혼이 아닌 동거를 주장하는 딸의 고집을 눈물로 받아들이고, 단지 결혼사진 한 장만을 원한 이순심과 무뚝뚝하게 툴툴거리면서도 절절한 엄마의 부탁에 사진을 찍는 오현수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세결여’ 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