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지난해 말 터진 연예인 성매매 사건은 적잖은 사회의 관심을 받았지만, 동시에 수많은 루머를 만들어내며 피해자까지 생겼다.
당장 SNS를 통해 유포된 명단에 있던 이다해, 황수정, 조혜련, 신지 등은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대응에 나섰고 검찰 역시 이들은 상관없다고 밝혔다. 사실 여부가 알려지기 전에 이미 이들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명단 작성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은 것이다.
물론 명단에 올라 반발한 이들 중에는 성현아도 있었지만, 검찰은 성현아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 약식기소 했다. 당시 검찰은 2010년 2월부터 3월 사이에 3차례에 걸쳐 한 개인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후, 총 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라고 밝혔다.
추후 알려진 약식 기소자 대상자에 명단이 올랐던 이들은 성매수남을 제외하고 10여 명의 연예인들이다. 가수, 방송인, 배우 등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신인이나 무명에 가까운 이들이기에, 이다해, 황수정 등이 거론될 때에 비교하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배우 성현아가 자신의 성매매 혐의를 벗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약식 기소된 것에 반발, 지난달 16일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이에 19일(오늘)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첫 공판이 열린다.
성현아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실상 성현아를 포함해 약식기소된 연예인들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명단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그런데 성현아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더라도,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도 성현아의 정식 재판 청구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성현아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지난해 연예인 성매매 조사 전체가 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판을 시작한 이상, 검찰과 성현아 측은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고, 어느 쪽이 이기든 향후 연예인 성매매 사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