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독특한 라인업이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와 연예인들의 만남지만 어설픈 홍보로 인해 대중은 물론 언론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MBC뮤직 시트콤 ‘지오패밀리 시즌1-멘탈사수’(이하 ‘멘탈사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우범, 김덕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산호, 캔(CAN)의 배기성, 그룹 씽 출신 김영경, 대만아이돌 드림걸즈 멤버 송미진, 케이팝(K-POP) 출신 김우현, 피에스타 멤버 린지, 엔소닉 멤버 함시후, 레드애플 멤버 장한별 등 다수의 출연진이 자리에 참석했다.
약 50여 명의 출연진 및 방송 관계자들이 넓은 장소를 메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기자석은 텅텅 비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열 명도 안 되는 기자 몇몇이 넓은 자리에 띄엄띄엄 앉았다. 그것도 대부분 사진기자들이었고, 취재기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적막이 흘렀다. 출연진보다 기자 수가 적은 행사는 흔치 않다. |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최악의 정점을 찍었다. 사회는 ‘멘탈사수’에 출연하는 배우 이진권이 맡았다. 한 번의 질문과 답변이 오간 후, 금세 또 침묵이 흘렀다. 결국 제작발표회는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홍보의 중요성은 영화나 드라마에 있어서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친다. 보통 제작발표회 일정은 기자의 이메일을 통해 홍보사나 방송사에서 미리 취재 요청을 한다. 하지만 이번 제작발표회는 소수의 기자들에게 문자로 발송됐다. 주최 측의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인해 공식행사의 첫 걸음인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배우들만 민망해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 사진= 멘탈사수 포스터 |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