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메달 경기 시청률 33.2%…탄식 더 컸다

↑ 사진=MK스포츠 제공

'피겨 퀸' 김연아가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했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의 탄식은 늦은 밤에도 더 크고 깊게 울렸다. 지상파 3사 합계 30%를 넘는 시청률이 이를 증명했다.
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 중계(20일 오후 11시~21일 오전 2시 기준)는 지상파 3사 통합 시청률 23.7%(이하 전국 평균 기준)를 기록했다. 방송국별로는 SBS 10.7% MBC 7.4% KBS2 5.6% 순으로 나타냈다.
김연아가 출전한 21일 오전 2시 22분부터 2시 29분까지의 시청률은 더욱 치솟았다. 지상파 3사 합계 시청률 33.2%였다. 이 역시 SBS 14.9% MBC 11.2% KBS2 7.1% 순으로 집계됐다.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국제대회 경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실감케 했다.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김연아는 144.19점(기술점수 69.69점, 예술점수 74.5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4.92점을 더해 총점 219.11점을 기록한 그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보다 5.48점 낮았다.
이날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곡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단 한 차례의 실수가 없었던 거의 완벽한 무대로 전 세계 중계진의 찬사를 받았던 터다. 여러 외신과 피겨스케이팅계는 이러한 결과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배기완 SBS 아나운서는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 선수에 대한 점수 퍼주기 논란을 겨낭해 "어제(20일 피겨 여자 싱글 쇼트)에 이어 포크레인 두 대가 나왔네요"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