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가 부부간 위기를 극복하고 한층 성숙해져가는 따뜻한 결말을 맞았다.
24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 20회에서는 그동안 배우자의 불륜으로 상처받고 이혼 위기까지 갔던 지진희-김지수, 이상우-한혜진 부부가 각자의 스타일대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혼 직전까지 내몰렸던 지진희-김지수 부부는 이혼 도장을 찍는 대신 별거를 택하고 지난 20년간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부부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결과적으로 1년 뒤,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머금은 부부로 거듭났다.
이상우-한혜진 부부는 오랜 연애 끝 결혼한 그들만의 스타일대로 때론 알콩 달콩 연애하듯, 때론 누구보다 깊고 짙은 정을 보여주며 보다 견고해진 두 사람만의 역사를 써나갔다.
얽히고설킨 가족간 인연으로 이별을 택한 박서준-한그루 커플 역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1년 뒤 박서준의 우동가게에서 재회한 이들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다나까’ 말투로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시작을 암시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도 불구, 불륜 당사자와 이로 인해 상처받은 배우자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 왔다. 이날 마지막회 역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드라마처럼 현실도 저렇게 따뜻하게 마무리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쉬움 섞인 의견이 제기되긴 했지만 대체로 큰 틀을 유지하며 종영했다는 평이 대세다.
다만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방영 내내 한자릿 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해 온 ‘따뜻한 말 한마디’는 이날 마지막회 역시 8.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반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32회는 25.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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