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녀'(감독 최진성 감독)가 오는 3월 열리는 제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소녀'는 말실수로 친구를 죽게 한 소년과 잔혹한 소문에 휩싸인 소녀가 서로의 닮은 상처를 알아보면서 위태롭고 아픈 사랑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최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특유의 감각적이면서 밀도 있는 연출력과 20대 신 연기파 배우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얻은 김시후, 김윤혜의 인상적인 열연이 국내 개봉 당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도 신예 최진성 감독의 놀라운 감각과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스토리, 강렬한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아름다운 연기에 찬사를 보내며 공식 경쟁 부문 초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퍼블릭 시네마 대표이기도 한 브루노 바르드는 "독창적인 소재와 힘 있고 설득력 있는 연출력으로 한국영화가 국경을 넘어 존재해야 할 활력과 필요성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극찬과 함께 초청의 이유를 밝혔다.
도빌아시아영화제는 다수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시상해 온 프랑스 내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제다.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도빌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가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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