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신이 보낸 사람’ ‘탐욕의 제국’ ‘카트’ ‘야간비행’ 등은 거대 투자자의 도움이 아닌 일반인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 도움을 받은 것이다.
다양성 영화나 소규모 영화들은 유명 배우의 출연도 없을 뿐더러 거대 투자자들의 도움조차 받기 어렵다. 때문에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무관심 속에 조용히 묻힐 가능성이 높다. 크라우드 펀딩은 이를 방지하고자 제작비 모금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소규모 영화계의 없어서는 안될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펀딩21, 텀블벅, 유캔펀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높은 성공률까지 자랑한다. ‘카트’ ‘잉투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등의 다양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은 펀딩21은 ‘월간영화’와 ‘꿈보다 해몽’ ‘세상의 모든 것들’을 진행 중이다. 텀블벅은 ‘거짓말’ ‘애타는 마음’ 등의 단편작들을 후원하고 있고, 유캔펀딩은 ‘등대’ 프로젝트에 노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활발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펀딩21의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에는 원하는 금액이 모이지 않아도 전달하는 방식과 금액이 달성되지 않으면 프로젝트 자체를 무산하는 방식이 있다. 우리는 전자에 해당하기에 크라우드 펀딩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원하는 일정 금액이 모이지 않아도 무산되거나 하지 않는다. 모인 금액이라도 제작사 측에 전달한다. 프로젝트 마감일은 개설자와 논의로 정하거나 개설자가 정해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산업이 커졌지만 아직도 제작자는 힘들다. 크라우드 펀딩은 이런 경우에 많은 도움을 준다. 다양성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은 스타가 출연하지 않기에 투자받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크라우드 펀딩은 여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기에 개설자와 함께 작품을 제작하는 셈이다”라고 크라우드 펀딩의 장점을 밝혔다.
텀블벅의 한 관계자 역시 “우리는 개설된 프로젝트에 일정한 금액이 모이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 자체를 무산시킨다. 이는 프로젝트 완성을 목적으로 개설되는데 금액이 모여지지 않을 시 완성이 불확실해지기 때문이다.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기보다는 처음부터 예약제이기에 프로젝트가 진행될 시 투자비가 나가게 된다”며 특징을 설명하면서도 “다양성 영화나 거대자본이 없는 영화들은 제작이 어려운 현실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단순히 후원자 입장에서의 소개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심리적 보상이 있다. 먼저 영화를 관람하게 되는데 기분 좋은 경험이자 응원해주고 싶은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쇼핑몰과 달리 물건을 산다는 개념보다는 심리적 만족에 중점을 뒀다”고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 사진= 펀딩21, 텀블벅, 유캔펀딩 홈페이지 캡처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