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손여은이 ‘안면몰수’ 이혼 불능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시청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한채린(손여은)은 남편 정태원(송창의)의 이혼요구가 의붓딸 정슬기(김지영)의 고자질 때문이라고 여기고 또 다시 슬기를 향해 손찌검을 가했다.
하지만 때마침 방으로 들어서던 가사도우미 임실댁(허진)이 이를 목격, 울고 있는 슬기를 구해내고 그동안 있었던 채린의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당황한 채린은 돈뭉치를 꺼내 임실댁에게 건네며 “이거 말고 따로 내일 만나 이천만원 더 줄테니까 지금 나가요. 아줌마”라고 돈으로 임실댁을 회유하려 했다. 심지어 “애가 자꾸 거짓말해서 버릇 가르치다 그렇게 된 거에요. 쎄게 때리지도 않았어요. 그냥 살짝 건드렸는데”라며 슬기에게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하지만 때마침 집으로 들어서던 정태희(김정난)가 채린과 임실댁간 말다툼을 듣게 됐고, 채린이 슬기에게 손찌검을 반복했던 일을 알게 됐다. 격앙된 태희는 최여사(김용림)와 정태원에게 이 사실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채린은 충격에 빠진 최여사에게 “아줌마 뻥쟁이에요. 슬기 거짓말 잘해요. 형님 오바하는 거에요. 말대답만 안했어도 안 그랬어요 애가 얼마나 약을 올리는지 어머니 모르세요. 욱하면 나도 내가 통제가 안되는데 슬기가 거짓말하고 말대답하고”라고 자신의 잘못을 끝까지 부정했다.
끝까지 뻔뻔한 채린의 모습에 최여사는 “뭘 해도 손찌검이 웬말이야. 더러운 성질머리로 소문 파다하게 났던 나도, 평생 내 자식들 악은 썼어도 손찌검은 안했어”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끝까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채린에게 최여사는 “애 때려잡지 마. 너 벌써 본전 다 나온 물건이야”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자 채린은 “소송하세요. 저 안져요. 한번 해 보세요. 애 한번 건드렸다고 이혼이라니 웃겨요. 이혼당할 만큼 잘못한 거 없어요. 해볼테면 해 보세요”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시청자마저 경악하게 했다.
이날 방송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1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 1TV ‘정도전’은 14.3%, MBC ‘황금무지개’는 14.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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