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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CGV와 롯데시네마가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부율 문제를 합의했다. 6일 개봉하는 영화 '300: 제국의 부활'을 서울 지역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5일 CGV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300: 제국의 부활'을 시작으로 워너 직배 영화를 서울 지역에서도 상영하기로 했다.
그간 워너는 CGV, 롯데시네마와 부율 조정을 하지 못해 앞서 개봉했던 '레고무비' 등을 일부 지역에서만 상영시켰다. 부율은 배급사와 극장 사이의 흥행 수익 배분을 뜻하는 단어. 그동안 직배사들에게 유리했던 기존 6대4로 진행돼 왔었지만 몇 달 전부터 CGV와 롯데시네마는 5대5 조정을 요청해 왔었다.
하지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이를 합의하지 않아 일부에서만 워너 영화가 상영돼 관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양측은 이번 합의가 5대5 계약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서로의 이해가 얼추 맞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CGV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계약과 관련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양측은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들과 관련한 부율 정산 문제도 논의해 합의 단계에 이른 상태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가 요금 인상 등으로 관객에게 전이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앞서 계속해서 고자세를 취한 워너는 물론 직배사들이 난항이긴 했지만 합의를 도출해 내고 있고, 최근에는 CGV가 탄력적인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CGV 측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합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예전부터 계속해서 논의가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한편 '300: 제국의 부활'은 아르테지움에서 벌어지는 페르시아 해군과 그리스 해군의 전설의 전투,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해전으로 기록된 '살라미스 전투'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 2007년 개봉한 '300'의 후속편이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