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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나영석 PD가 세 번째 여정 스페인 편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영석 PD는 5일 오후 서울 신촌 모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스페인 편 기자간담회에서 ‘재미’보다는 ‘공감’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파리-스위스,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떠난 스페인 편에 대해 “제작진도 고민이 많았다. 주제 자체가 노년의 배낭여행이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지더라도 이분들게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엔 이서진씨와 H4만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여행의 모토는 중급 배낭여행. 나PD는 “첫 여행이 초급 수준의 배낭여행에 이서진이라는 걸출한 서포터가 있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레벨을 더 올려 진짜 배낭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갔다”며 “할아버지들만의 진짜 배낭여행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PD가 꼽은 세 가지 관전 포인트는 기존 여행지와 다른 스페인이라는 공간이 보여주는 새로운 풍광과 다양한 문물, 중급 배낭여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전에 할배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감정선 그리고 제작진과 이서진의 ‘밀당’을 넘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극한 대결이다.
H4 할배들의 만족도도 의미가 있다. 나PD는 “이순재 박근형 선생님은 낮의 스페인이 지닌 볼거리를 좋아하셨다면 신구 백일섭 선생님은 밤의 스페인을 즐기셨다”고 웃으며 귀띔했다.
이번 스페인 편에 대한 제작진으로서의 만족도는 “93점 정도”라고 답했다. 나PD는 “-7점은, 이전엔 평면적인 감정선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이 나왔지만 그걸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나PD는 “지금도 첫 방송을 편집하며 씨름 중인데, 그런 부분 때문에 감점이 있다. 하지만 여행 자체의 재미와 몰입도는 지금까지 했던 것 만큼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PD는 “할배들의 여행이 세 번째이다 보니, 이전에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있었다면 이젠 별로 그런 반응은 없다. 연세가 있는 분들이지만 이분들의 여행을 특집이나 단편적인 화제성의 여행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시청자들도 이제 세 번째 정도 됐으니 연속극 보시듯이 편하게 봐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꽃보다 할배’는 ‘할배들의 배낭여행’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예능계 새 바람을 일으킨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앞서 파리-스위스와 대만에서의 배낭여행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H4(할배4)와 짐꾼 이서진은 지난 2월 1일 스페인으로 떠나 열흘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세 번째 여행인 만큼 난이도를 높여 스페인 전역을 유랑,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첫 방송은 7일 밤 9시 50분.
사진=tvN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