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인 줄 알았어요.”
보고나면 먹먹함이 밀려온다. 노동자의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며, 골리앗 기업의 실체는 답답하면서도 분통 터진다.
‘탐욕의 제국’은 삼성반도체 공장 피해 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의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탐욕의 제국’은 ‘또 하나의 약속’과는 다르게 실존 인물들이 등장해 대기업의 실체에 대해 낱낱이 폭로한다. 실제 피해 노동자분들의 증언과 함께 들려오는 절규의 목소리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 사진=탐욕의제국 포스터 |
특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입사했다가 직업병을 얻은 후 꿈을 다 잃어버린 채로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모습은 보는 내내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 영화는 실제 삼성 반도체 피해 노동자들의 사연은 물론, 그 피해자들의 아픔 그리고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까지 묵묵히 기록했다. 남편, 자식을 위해 발 벗고 나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는 광경은 관객의 가슴이 찢어지게 만든다.
‘탐욕의 제국’은 대기업의 실체를 고발하는 영화다보니 관객에 따라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노동자들의 지난 삶과 현재의 삶을 새삼 바라보게 하고, 이런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바라보게 만들기도 한다.
↑ 사진=탐욕의제국 스틸 |
홍 감독의 말처럼 거대한 자본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