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섹시라고 모두 통하란 법은 없다.
걸그룹에 있어서 최후의 카드라 불리는 섹시 콘셉트. 최종 병기로 섹시를 내세운다고 모두 흥할까. 무조건 벗는다고 섹시가 아니듯 걸그룹의 무대 역시 들이대기만 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진 못한다.
물론 파격적인 콘셉트인 만큼 단시간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훔치고 이슈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타오른 불은 그만큼 빨리 꺼지지 마련이다. ‘벗으면 뜬다’는 가요계의 공식이 무색할 정도로 한 순간의 이슈로 끝난 그룹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 사진=MBN스타 DB |
하지만 음원 성적은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멜론 주간차트 기준, 스텔라가 신곡 발표에 해당하는 2월 둘째 주 77위에 머물렀다. 셋째 주 58위로 무려 19계단 상승하는가 했지만 이내 3월에는 주간차트 89위로 떨어졌다. 물론 얼굴도 알리지 못한 신인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 정도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아쉽게도 논란만 남긴 채 대중들의 관심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섹시를 내세운 그룹 중 빠른 이미지 소비를 보인 그룹은 지난해 ‘반짝’ 화제를 모았던 그룹 타히티다. 이들은 신곡 ‘러브 시크’(Love Sick)를 발매한 이후인 지난해 넷째 주 멜론 주간차트 94위에 오르며 신인으로서 비교적 선방했다. 심지어 이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유는 당연히 노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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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이후다. 이들의 벗어 던지는 콘셉트는 당연히 방송에서 볼 수 없었고, 수위는 낮아졌다. 대중의 반응도 그만큼 싸늘해졌고 결국 처음 이슈몰이를 한 것에 반해 활동이 끝날 당시 조용히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최근 팝스타 비욘세는 정규 5집 ‘비욘세’(Beyonce)를 통해 무려 17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뮤직비디오 시사회를 열고 3시간여에 상영시간으로 대중을 만났고, 음반에 첨부된 DVD를 통해서도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섹시를 표방하는 여러 가수들이 귀엽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섹시미를 드러낸 영상이 가득했다. 전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퍼포먼스를 펼치는 비욘세에게도 노출 논란이 있었을까. 천만에다. 오히려 그녀는 대다수의 대중들에게 극찬을 얻어냈다.
이유는 그에 뒷받침되는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