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넘치다 못해 극장가에 쏟아지는 실화 영화들. 누가 더 기발하고 흥미로운 문구와 방향으로 예비 관객들을 유혹할지가 이들의 숙제이다. 이를 위해 홍보사들은 작품이 지닌 고유 장점을 강조한 독창적 홍보에 열을 올리게 된다.
다른 듯 실화라는 공통분모로 한데 묶일 수 있는 영화들은 어떻게 홍보될까.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예술 작품상, 각색상을 수상한 ‘노예 12년’ 홍보를 맡은 홍보사는 “처음부터 ‘노예 12년’이 실화라는 것을 알고 홍보 방향을 잡았다. 노예로 산 12년 동안의 이야기를 최대한 강조하려 했다. 주인공인 솔로몬 노섭은 한순간에 자유에서 노예로 된 신분이 바뀌었다. 그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한데 이점 역시 강조하려 했다. 또한 다양한 영화제의 수상 성적, 노미네이트 등도 홍보하는데 사용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최후의 날’과 ‘다이애나’ 홍보를 맡은 홍보사는 “‘폼페이-최후의 날’은 인간화석을 모티브로 삼았다. 화산폭발 때문에 18시간 만에 자취를 감춘 도시 폼페이 이야기에 도망가거나, 손을 잡고있는 남녀 등 추후 발견된 인간화석에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을 중점으로 강조했다. ‘다이애나’는 다이애나가 사망하기 2년 전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의 전체적 일대기가 아닌 사망하기 2년 전, 그녀의 진실한 사랑 등 기존에 공개되지 않던 다이애나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 역시 홍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세계적 오페라 가수로 이름을 알린 폴포츠의 기상천외 인생 역전기를 그린 ‘원챈스’. 영화 홍보를 맡은 홍보사는 “‘원챈스’ 메인 카피에서도 알 수 있듯, ‘코믹 감동 실화’를 홍보 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포스터 |
이외에도 포스터에 ‘실화’라고 강조해 표시하거나, 극중 주인공의 상황을 표현하는 문구를 넣어 궁금증도 함께 자극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