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자메이카+지구를 지켜라’ 특집에서 정형돈이 선보인 ‘오빠게티’ 조리법이 화제다.
기존 라면제품 두 가지를 섞어 선보인 조리법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 대중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실제 방송 직후 블로그 등 온라인 게시판을 기점으로 ‘오빠게티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는 가운데, 새로운 ‘섞어라면’ 히트작이 탄생될지 주목된다.
사실 ‘오빠게티’가 전혀 새로운 조리법은 아니다.
농심면 마케팅팀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짜파구리’라는 조리법이 처음 마니아들 사이에 알려진 뒤 다양한 두 가지 라면의 조합 조리법이 라면커뮤니티에 유행한 바 있다”며 “‘오파게티’ 혹은 ‘오빠게티’라 불리는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의 조합 조리법도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다가 지난해 짜파구리가 크게 이슈화되며 조금 더 알려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알려져 있던 ‘오빠게티’의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끓는 물 1,000ml에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면, 건더기 스프를 4분30초간 끓인 뒤 물을 150ml정도만 남기고 따라낸다. 물을 따라낸 뒤 따로 빼 둔 양념스프 중 짜파게티 스프 1개, 오징어짬뽕 스프 1/2~3/4개, 별첨 올리브유를 넣고 30초~1분 약한 불에 잘 저어가며 볶아주면 완성된다.
하지만 정형돈은 오징어짬뽕 스프를 먼저 넣고 끓인 뒤 150ml 정도의 물을 남기고 따라낸 후 나머지 스프를 넣고 볶는 방식을 선보였다. 작은 변화를 통해 ‘정형돈표 오빠게티’를 탄생시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