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딸이 죽었다. 사랑하는 딸이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자살을 선택했다. 딸이 죽은 곳에서.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보니 딸이 죽기 전 14일 전으로 돌아왔다.
‘신의 선물-14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와 전직 형사가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그려갈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다.
복합장르와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 등 흥행 요소 삼박자를 갖춘 ‘신의 선물-14일’은 매회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방송된 ‘신의 선물-14일’은 과한 수현(이보영 분)의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수현이 기동찬(조승우 분)과 함께 딸 샛별(김유빈 분)을 죽였던 연쇄살인범을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렵게 잡아 경찰서에 놓았지만 연쇄살인범의 치밀한 행동으로 인해 증거 불충분으로 그를 놓아줘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수현은 오히려 범인에게 계속해 자신의 딸의 이름을 말하면서 없던 관심을 생기게 만들게끔 쇄?R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결정적인 증거였던 미미에 대해 말하는 모습으로 더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딸을 살리기 위해 숲을 보기 보다는 나무만 보는 일차적인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의 선물’은 이러한 주인공의 혼란과 좌절의 과정을 통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답답한 상황 설정으로 민폐 캐릭터로 전락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왜 계속해서 샛별이 이름을 이야기하는 지 모르겠다. 죽여달라는 건지. 그저 답답할 뿐” “오늘 답답한 행동을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신의 선물-14일’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샛별이를 죽인 제2의 범인이 누구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