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스타숲은 디오숲 이외에도 많은 팬들이 이용하고 있는 기부 방식이다. 스타숲을 만드는 기부 대행업체는 트리플래닛으로, 팬들의 모금을 통해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만드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팬클럽 운영진이 스타숲을 신청하고 이를 트리플래닛에서 검토한 뒤 팬클럽 운영진과 함께 숲 조성 지역과 모금 방법을 결정한다. 팬들이 스타숲 조성기금이 모아지면 트리플래닛이 정부 및 NGO(비정부기구)와 협력(부지 사용 허가, 시공 기관 선정 및 맞춤 숲 설계)해 나무를 심는다. 이후 완성된 스타숲을 인증하고 팬들과 함께 숲을 관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트리플래닛은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MBN스타는 업체와 만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타숲 프로젝트’에 대한 목적 및 과정, 진행 사항 등을 들어봤다. 이하 일문일답.
↑ 디오숲. 사진=손진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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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숲 프로젝트는 주로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지금까지 만든 숲은 서울에만 만들었다.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 시내 몇 군데에 부지들이 있고, 작년에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해외는 월드비전 사업장이 있어서 아프리카에 조성하고 있다.
취재진이 ‘디오숲’에 가보니 ‘숲’이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몇 그루 없었다. 프로젝트 진행 기준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루수보다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최저 금액인 500만원을 시작으로 삼는다. 사실 땅마다 자랄 수 있는 나무가 다르고 구청, 시청에서 원하는 나무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맞춰서 심어야 한다. 설계를 받아서 적정선에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저 금액이 500만원 이라고 했다. 모금액 500만원이면 보통 몇 그루 정도를 심을 수 있나.
-(심는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고, 나무 쓰임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래도 보통은 200그루로 보고 있다. 자잘한 잡목, 관목까지 합쳐서 100~200그루로 본다. 부지 평수는 상관없다.
지금까지 진행된 프로젝트 중에 최대 모금액은 얼마였나.
-동방신기숲이 규모가 가장 컸다. 4200만원 정도 모금액을 모았다. 이 정도 금액이면 숲의 규모가 150~200평 정도다. 4200만원 중 3000만원은 여의도에 숲이 조성됐고, 나머지 금액으로는 인도에 동방신기숲을 준비하고 있다.
숲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계약할 때 관리기간도 같이 계약한다. 2~3년 정도 의무적으로 맡고 있고, 이후에는 나무 소유 자체를 서울시 쪽으로 기부가 돼있기 때문에 시가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3년이 지났다고 해서 우리 측에서 관리를 안하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연락이 오거나 하면 관리는 해준다.
그럼 의무적인 기간인 2~3년에는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주는가.
-나무는 꽃이랑 달라서 잘 크는 편이다. 2~3년 이후에도 잘 살아있으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전염병이 돌지 않은 이상.
↑ 숲 전체, 소녀시대숲, 동방신기숲, 인피니트숲(시계방향) 사진=손진아 기자 |
숲 관리비 따로 청구하는지.
-관리비는 계약할 때 포함해서 계약한다. 추가 관리비는 받지 않는다. 모금액 중에서 10% 정도를 관리비로 쓴다. 향후 관리비라고 해서 계약하거나 피드백 시, 팬들에게 설명해준다.
스타숲 과정을 보면 ‘언론에 스타숲 조성을 보도한다’고 설명돼 있다. 이에 대해 찾아보니 생각보다 보도된 게 없다.
-보도자료는 일단 무조건 나간다. 뉴스와이어 통해서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언론에 알리는 시기는 스타숲 완성 시점에 내는 편이다.
접촉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둘 다 있다. 우리 측에서 먼저 하는 경우도 있고, 팬들이 하는 경우도 있다. 팬들이 먼저 하고싶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팬들과 마찰이 있던 적은 없었나.
-진행하는 팬분들이 대부분 성인이다. 마찰은 생각보다 많진 않다. 중간 중간 메일 들어오긴 하는데 특별한 건 없다.
현재 스타숲 프로젝트의 목적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향후 계획은.
-비전 자체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듭니다’이다. 지금은 팬분들이 참여해보고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국내 아이돌 위주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국내 배우, 해외스타까지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