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2014 소치올림픽이 폐막을 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스타들의 예능프로그램 나들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의 경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연하는 횟수가 많다. 각 지상파들이 너도나도 이상화 모셔가기 경쟁을 벌인 결과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빙속여제’ 이상화는 올림픽 경기가 끝난 당시 SBS ‘힐링캠프’와 MBC ‘진짜 사나이-소치에 가다’에 연이어 출연하며 입담을 뽐냈다.
그는 각각의 방송에 출연해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한 것은 물론, 남모를 고충들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이상화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으로 귀국한 뒤에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러브콜로 인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다.
↑ 사진=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무한도전, 힐링캠프 캡처 |
이후 이상화가 SBS ‘런닝맨’에 출연해 녹화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가수 김민종, 배우 김정난, 임주환, 그룹 제국의아이들 동준 등과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케이팅 선수 이승훈 역시 이상화에 버금갈 정도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승훈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 중 미국 피겨선수 그레이시 골드가 예쁘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다음날 이승훈의 영향인 것일까.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승훈과 그레이시 골드가 하루 종일 상위권에 노출되는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는 이번 주 29일 방송 예정인 MBC ‘세바퀴’에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선수 주형준, 김철민과 함께 출연해 올림픽 뒷이야기들을 전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아직 방송되지 않아서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냈는지는 모르지만 ‘해피투게더’에서 재치 넘치는 예능감을 과시한 바 있기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고 있다.
↑ 사진=힐링캠프, 해피투게더 캡처 |
물론 상대적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거나 이슈가 덜 되기에 방송사에서 섭외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고생한 올림픽에서 어떠한 선수들은 선택을 받고 일부 선수들은 선택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동안 올림픽 스타들이나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이 많았다. 허나 올해 올림픽 스타들이 출연한 예능프로그램들이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해 크게 이슈되지 못하고 있다.
늘 고정적인 게스트의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올림픽이라는 특수상황을 이용해 너도나도 섭외에 열을 올린 방송사들. 과연 이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취했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