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 어디가’의 그림자를 지우고 싶은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네 가족들이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에 출연 중인 장현성, 준우, 준서 부자와 추성훈-추사랑 부녀, 이휘재의 쌍둥이들, 타블로, 하루 부녀는 물론 엄마들까지 함께 여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녹화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하지만 현재 모든 출연진 아이들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고 시청률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맨’이 갑자기 제주도로 떠났다는 자체가 의아하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또 다른 비교를 낳았다.
↑ 사진=MBN스타 DB, KBS |
마치 시즌2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골적인 따라 하기였지만 ‘슈퍼맨’ 측은 아빠와 아이가 여행을 떠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아빠 어디가’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슈퍼맨’ 측은 부모들의 일상인 육아를 펼치는 모습으로 차별화를 줬다고 했다.
그 결과는 꽤 큰 성공을 거뒀다. 파일럿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화제를 몰고 왔던 추성훈과 추사랑 부녀는 정규 방송에서도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딸 하루와 방송에 얼굴을 드러낸 타블로의 모습도 반가웠고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이휘재의 쌍둥이들, 육아보단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장현성 삼부자의 모습은 훈훈했다.
동시간대 방송 중에서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곤 있었지만 화제성에선 밀리지 않았다. 매회 방송이 끝날 때마다 아이들의 이름이 검색어로 올랐다. 그 사이 ‘아빠 어디가’는 시즌1로 정점을 찍었고 시즌2에 들어서면서 지금도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슈퍼맨’은 육아 예능의 원조격인 ‘아빠 어디가’를 시청률로 앞서기까지 했다. 시청자들도 처음엔 베끼기라고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봤지만 ‘슈퍼맨’만의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통해 힐링을 받았다.
↑ 사진=MBC |
‘슈퍼맨’이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적다. 제작진은 이번 여행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