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이승환이 정규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 연주를 트랙별로 공개했다.
이승환은 23일 드림팩토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너에게만 반응해’의 기타, 드럼, 베이스 등을 트랙별로 공개했다.
이승환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의 녹음 트랙이 여러분의 음악 수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26일에 나오는 최종 믹스본과 서로 비교하면서 들어보시는 것 역시 흥미로울 것 같다. 단순하지만 절대적으로 힘 있게 뚫고 나오는 믹스의 묘미가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타, 베이스, 드럼 트랙은 각각 국내 최정상 기타리스트 홍준호와 네쉬빌 스튜디오의 폴 부시넬(Paul Bushnell), 아브라함 라보리엘 주니어(Abraham Laboriel Jr.)의 연주 버전이다. 아브라함 라보리엘 주니어는 현재 폴 매카트니 밴드의 드러머 이기도하다. 이승환은 이번에 공개한 뮤지션들의 연주 특징과 녹음 과정을 상세하게 적기도 했다.
뮤지션이 자신의 앨범에 담긴 연주를 트랙별로 나눠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자신만이 가진 사운드의 노하우와 비법을 알려주는 셈이기 때문. 실제로 이날 공개한 음원들은 연주만으로도 귀를 기울여 듣게 되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가졌다.
이승환은 “기본 트랙의 공개에 많이들 반응해 주시면 순차적으로 다른 유명 세션들의 녹음 트랙과 스트링 등을 공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림팩토리는 “이승환 씨가 이번에 연주 트랙을 공개한 것은 대중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연주와 최정상급 레코딩-믹싱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사운드를 통해 한창 연습 중인 젊은 뮤지션들의 귀를 여는데 도움을 주고, 이들이 더 좋은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환 역시 “이 땅의 모든 음악인들에게 응원과 동지애를 보낸다”는 말로 자신의 의도를 덧붙였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댓글에는 “역시 국대급 멘토님” “이런 걸 공개하는 가수는 믹싱과 레코딩 테크니컬에 얼마만큼의 자신감이 있어야 할지” “이런 귀한 걸 막 공개하셔도 되나 싶은.. 기본트랙만으로도 음악이 충분히 전달됩니다” “음악인이 자기 트랙 공유해주는 게 어떤 건지 조금은 안다. 마술사가 자기 트릭 공개하는 거다”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정규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는 봄기운이 가득한 따뜻한 곡으로, 한번만 들어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귀를 번뜩이게 하는 센스 있는 노랫말이 일품이다.
‘너에게만 반응해’가 수록된 이승환의 정규 11집 앨범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는 26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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