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시나리오 보자마자 내 것이라고 생각”

한공주 천우희

‘한공주 ’의 천우희가 배역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천우희는 26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제작 리공동체 영화사)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한공주 역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지만 오히려 작품을 받자마자 무엇을 하지 말아야지 했다”고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관객들이 한공주의 감정을 헤아릴 수 있는 여지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애쓴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꽁꽁 감추려고 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배역에 녹아들고 싶었다”라며 “혼자 촬영하는 부분이 많아 외로웠지만 이점이 도움이 되더라. 그러나 현장에서 내가 처지면 우울해질까봐 내용은 우울하지만 항상 열심히 촬영했다”며 촬영장 분위기도 함께 언급했다.

또한 천우희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그냥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고 싶었다. 깔끔한 시나리오와 감정들이 마음에 들었다. 때문에 내 것이라고 생각했고 동시에 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스스로 공주가 되어있으면 어쩌냐 느껴 감정적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밝혔다.

천우희는 ‘한공주’에서 모든 것을 잃고 도망치듯 떠날 수밖에 없던 소녀 한공주 역을 맡았다.

↑ 한공주 천우희 ‘한공주 ’의 천우희가 배역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금별상과 타이거상,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오는 4월 1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