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프로그램 종영에 대한 견해를 밝혀 인터넷을 발칵 뒤집었다.
김태호PD는 지난 26일 오전 경인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멘토 특강을 통해 ‘무한도전’을 비롯한 국내 예능 시스템에 대한 강연을 했다.
이날 김PD는 ‘무한도전’에 대해 언급하며 “10년째에 멋지게 콘서트를 하며 퇴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저를 위해서라도 그게 좋을 것 같지만 회사에서 허락을 해줄 진 모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원년 연출자로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강한 김태호 PD인 만큼 이번 발언은 ‘유종의 미’를 위한 바람이기도 할 테지만 MBC로서는 ‘무한도전’ 종영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현재로서 계획된 바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현장 분위기를 정확하게 파악하진 못했다. 아무래도 내년이 ‘무한도전’ 10주년이다 보니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 보신 것 같다”면서도 “현재 회사로서는 (‘무한도전’ 종영에 대해) 어떤 계획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등을 거쳐 2006년 현재의 타이틀로 9년째 방송되고 있는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초이자 시청자와 소통하는 ‘국민예능’의 장(場)을 연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성기 당시 평균 시청률이 20%을 넘어서는 등 주말 황금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2014년 현재도 10%대 초중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수많은 고정층을 확보하고 있는 ‘마니아’ 예능의 시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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