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한국촬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이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등 정부는 ‘어벤져스2’ 촬영으로 불러올 파급효과에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지만 시민들은 당장 몸으로 느낄 불편에 짜증 섞인 불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어벤져스2’ 촬영으로 한국에게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엔 환영이지만, 2주 동안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겪을 불편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회 계획은, 강북방향 3개소(아현ㆍ공덕ㆍ마포대교입구R), 영등포ㆍ여의도 방향 2개소 (서울교·마포대교남단R), 강변북로에서 서강·원효·한강대교 방향으로 우회 운행될 예정이다.
첫 촬영날은 일요일, 주말이다. 주말엔 나들이나 휴일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특히 주말의 여의도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로 더욱 북적거린다. 이런 상황에서 마포대교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교통통제로 인해 멘붕(멘탈붕괴)을 겪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고 있는 A 씨는 “가던 길 이외에 다른 길을 찾아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짜증난다. 교통통제로 더 먼 곳으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다. 시간적인 손해도 있고, 집에 돌아갈 때 쯤엔 끝나겠거니 했는데 하루 종일 촬영하고 통제하는 바람에 또 돌아가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주말이지만 일터에 가야하는 또 다른 시민 역시 교통통제에 대한 난감한 입장을 표했다. B 씨는 “일요일에 일을 하러 가야하는데 일터로 갈 때 마포대교 옆 강변북로를 타야한다. 그런데 마포대교를 통제하다보니 돌아가야 할 길과 경로시간 등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입구부터 복잡하면 그 부분은 병목현상으로 엄청 복잡할 것 같아서다. 게다가 하루 종일 촬영하는 거니 집 갈 때 올 때 다 불편을 겪을 것 같아 솔직히 촬영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 쪽이나 그 일대도 돌아가는 차들 때문에 같이 막힐 것 같다. 버스는 말할 것도 없고 지하철에도 엄청 몰릴 것이지 않냐. 교통통제에 대해 인터넷 검색해서 보지 않는 이상 그냥 통제하나 보다 하지 굳이 찾아보고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돌아가는 족족 다 정체일 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도 촬영 구경 간다는 사람들이 은근 있는데, 구경 인파에 차량까지 하면 정체는 배가될 듯하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과의 관계자 역시 “교통통제 우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 현재 경찰관은 5~60명 정도 배치할 예정이며, 모범운전자도 60명 정도 배치된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 헤매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