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세여자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속 이지아-엄지원-장희진의 각기 다른 사랑과 결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지아-엄지원-장희진은 ‘세결여’에서 각각 오은수-오현수-이다미 역을 맡아 특유의 또렷한 개성을 담아내며 섬세하고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두 번의 이혼 후 마지막 선택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지아와 결혼이 아닌 동거라는 새로운 사랑법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엄지원, 그리고 오직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순애보를 표현해내고 있는 장희진의 3인 3색 ‘러브스토리(Love Story)’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각자의 갈등과 용서, 화해를 통해 나름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결론을 펼쳐내게 될 이지아-엄지원-장희진의 달콤 쌉싸름한 ‘3색 사랑법’을 살펴본다.
↑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
쉽지 않았던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면서도 꼿꼿한 당당함을 보인 오은수의 사랑과 결혼은 ‘믿음’이었다. 악독했던 시월드를 견디지 못하고 정태원(송창의 분)과 첫 번째 이혼 후 끈질기게 구애를 보내는 김준구(하석진 분)와 재혼을 한 오은수는 믿었던 김준구의 외도 사실에 망설임 없이 두 번째 이혼을 감행했다. 자신만의 올곧은 가치관과 결혼관을 가지고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을 선택해 온 셈이다.
특히 지난 32회 방송분에서 오은수는 이혼을 반대하는 시어머니 손여사(김자옥 분)에게 “어머니 저는 저한테 불성실한 그 사람이 문제지, 제가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은 없어요”라며 결혼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념을 분명히 했다. 자신이 생각한 곧은 가치관을 분명히 하며 사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오은수의 열정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결혼 대신 동거’를 선택한 오현수(엄지원 분)의 러브 스토리
털털하고 막힘없는 솔직한 성격의 오현수는 사랑 앞에서만은 ‘소극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오랜 친구 안광모(조한선 분)를 무려 15년간 짝사랑하면서도 마음을 고백하기는 커녕 바로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그림자 순애보’를 펼쳐냈던 것. 이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이뤄냈음에도 결혼이 아닌 ‘동거’를 선택하는, ‘신선한 결정’으로 결혼 적령기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어냈다.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라는 부모세대의 결혼관과 가치관을 뒤엎고, 안광모의 끈질긴 프러포즈에도 “결혼이라는 건 간단하게 구속이고, 속박이라는 결론이야. 우리 피차 결혼이라는 수갑 차고, 채우고, 구속 당하고, 구속하는 거 하지 말자”라며 뜻을 굽히지 않은 오현수의 사랑이 또 다른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며 주목을 받았다.
◇ 가질 수 없는 사랑이 ‘집착’이 된 이다미(장희진 분)의 러브 스토리
대한민국 톱 여배우의 도도한 매력을 갖춘 이다미에게 사랑은 ‘집착’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매몰차게 버리는 남자에게 눈물로 매달리는가 하면, 거짓으로 ‘결혼과 은퇴’를 발표하는 등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차갑게 자신을 버린 김준구를 잊지 못하고, 기다림을 멈추지 않는 면모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것. 하지만 이다미의 집착적인 사랑은 결국 오은수와 김준구를 이혼으로 몰고 갔다.
특히 두려움 없는 ‘직진 사랑법’을 보여주던 이다미가 최근 자신의 사랑이 오히려 김준구를 불행으로 몰고 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그려지면서 깊어지는 갈등 속에 이다미가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이지아와 엄지원, 장희진은 시청자들과 자신들 만의 다채로운 러브스토리를 실감나게 만들어 내고 있다”며 “세 사람의 사랑법이 어떤 결말을 만들어 낼 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세결여’는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