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딸을 정말로 사랑한 월트 디즈니와 자신의 소설 ‘메리 포핀스’에 푹 빠져버린 트래버스 부인.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그 대상이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목적과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잠시 동안 의기투합하게 된다.
월트 디즈니는 딸을 위해 소설 ‘메리 포핀스’를 영화로 만들려고, 원작자인 트래버스 부인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지속적인 그의 제안에도 시종일관 도도함으로 답하던 트래버스 부인은 생활고로 인해 찜찜하지만 허락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에게 공포의 2주가 시작돼 관객에게 웃음, 감동, 당황 등의 다양한 감정을 선물한다.
영화 ‘세이빙 MR. 뱅크스’는 영화 ‘메리 포핀스’의 제작 뒷이야기가 아닌 이것을 뛰어넘는 실화를 담았다. 그래서 트래버스 부인이 얼마나 ‘메리 포핀스’를 사랑하는 지를 느낄 수 있고 이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아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걸 깨닫게 돕는다. 때문에 월트 디즈니와 트래버스 부인은 딸과 아버지, 즉 가족에 대한 애정도가 높다는 공통점도 있다.
트래버스 부인의 유년시절로 시작된 영화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월트 디즈니를 만나고, 성공적인 영화제작 등의 과정을 친절하게 보여준다. 특히 부드러운 월트 디즈니와 달리 조금은 까칠한 트래버스 부인의 만남은 인상 깊고 재미있다. 분명 다른 성격의 소유자였던 두 사람은 소설의 영화화라는 공통점을 안고 갈등하지만 이내 이해하고 어울리며 성장해간다.
월트 디즈니와 트래버스 부인을 연기한 톰 행크스와 엠마 톰슨의 연기는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실제 인물처럼 행동하나하나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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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