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출연료 미지급 논란으로 내홍을 앓은 KBS 수목드라마 ‘감격시대’가 결국 종방연을 열지 않을 전망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종영하는 오늘(3일)까지도 종방연 날짜 및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대로 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감격시대’ 출연한 한 배우 측 관계자는 “출연료 지급이 아직도 마무리 되지 못했다”며 “이 상황에서 종방연을 하는 것 자체가 더 웃길 것”이라고 말했다.
종방연은 드라마 마지막 회가 방송되기 전후에 치뤄지는 행사로, 배우들과 제작진 및 방송사 관계자들이 작품을 마친 것에 대한 회포를 푸는 자리다. 보통은 작품의 종영을 앞두고 미리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서 ‘감격시대’는 출연자는 물론 스태프들에 대한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문제에 ‘감격시대’ 제작사 측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 지급 방식이 개별적으로 다르다. 협의 중이며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출연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스태프들과 일부 조연 출연자가 촬영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촬영 중단 사태까지 맞았다. 제작사가 급하게 출연료를 지급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드라마에서 하차한 김재욱까지 출연료의 전액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 자체로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감격시대’지만 결국 돈 문제로 쓸쓸한 마지막을 맞게 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