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감격시대’가 연이은 잡음으로 매끄럽지 못한 종영을 맞았다.
3일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가 막을 내렸다.
‘감격시대’는 무려 100억 원이 투자된 대작으로, 시작 전부터 KBS가 총력을 기울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종영하고 나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감격시대’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잡음은 연이어 흘러나왔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것은 방송 중반부 이뤄진 작가 교체였다. 제작진은 방송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인인 채승대 작가를 교체했다. 제작진은 “단막극만 해오던 신인작가가 대작을 맡아서 부담이 컸다”라고 이유를 밝히며 박계옥 작가로 전격 교체를 시도했다.
전체 맥락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캐릭터들이 대폭 정리되면서 일각에서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반부에는 여주인공이던 진세연의 겹치기 문제가 터져 나왔다. ‘감격시대’ 촬영 중반에 SBS 새 드라마 ‘닥터 이방인’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던 것. 방영 시기가 겹치지는 않지만 촬영 일정의 조율을 필요로 한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의 가장 정점을 찍은 것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였다. 앞서 ‘감격시대’는 출연자는 물론 스태프들에 대한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문제에 ‘감격시대’ 제작사 측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 지급 방식이 개별적으로 다르다. 협의 중이며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출연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스태프들과 일부 조연 출연자가 촬영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촬영 중단 사태까지 맞았다. 제작사가 급하게 출연료를 지급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드라마에서 하차한 김재욱까지 출연료의 전액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제작사는 “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스토리, 연기, 연출력까지 삼박자를 갖추며 호평을 받은 ‘감격시대’지만 외부적인 요소로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퇴장하게 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