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좀비만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MBN스타 최준용 기자]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만든 국내 최초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제작: KAFA FILMS·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3일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신촌좀비만화’가 개막작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취지에 맞게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3인의 위대한 도전과 의심 없는 결과물에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촌좀비만화’는 액션, 멜로, 드라마를 대표하는 각기 다른 개성의 스타 감독들이 한국 3D 영화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뭉친 3D특급 프로젝트다. 이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유령’,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까지 세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번 영화의 제목은 각 작품의 소재인 신촌 대학생 살인 사건, 좀비들의 로맨스, 한 아이의 만화 같은 상상에서 따온 것으로 감독들이 그려낼 각 작품에 대한 개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관객과 평단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신촌좀비만화’를 기획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최익환 원장은 “3D라는 영화 기술을 전문 영화인들과 연출, 기획적 측면에서 고민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면서 “‘신촌좀비만화’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힘들었던 3D기술을 국내 영화인들이 제대로 해석한 첫 번째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극에 의존하는 할리우드 3D영화와 달리 세 감독들은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통해 한국적 3D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너를 봤어’를 연출한 한지승 감독은 “좀비를 소재로 호러가 아닌 다른 장르의 영화를 만들 수 있어 뜻 깊다”라고 말하며 “사랑과 기억에 관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피크닉’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은 “3D카메라로 한 소녀의 마음을 쫓아가는 영화라 소녀의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했다”라고 하며 김수안이라는 배우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령’의 배우 박정민은 “즐겁게 촬영했던 영화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영화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한 류승완 감독 대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촌좀비만화’는 5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5월 중순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