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시’(감독 김태균·제작 (유)브이에스1호문화산업전문회사, 캠프비, (주)뱅가드스튜디오), 러닝타임 117분,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 사진=포스터 |
손진아 (이하 손) : 조보아는 연기력 논란이 있던 인물이라 사실 기대치를 낮추고 봤는데 기대이상이었어요. 은근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어 집착 있는 소녀를 어떻게 풀어갈까라는 궁금증도 있었고, 첫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여수정 (이하 여) : 요즘 여고생들 도발적이잖아요. 그런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았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만 해도 이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았는데 ‘가시’ 속 여고생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최 : 맞아요. 현실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아요. 요즘 여고생들은 부끄러움을 타던 예전 소녀와 달리 사랑 표현도 적극적이고 당돌해요. 또한 조보아의 수돗가 장면은 감독이 섹슈얼리티를 반영한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면서 장혁이 흔들리게 하는 장치 중 하나인 듯 보였어요. 베이비 페이스인 조보아가 그 장면만큼은 성숙해 보이더라고요. 여고생이 맞나싶을 정도로 적극적인 구애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손 : 네. 조보아가 저렇게 하는걸 보고 남자들이 진짜 넘어가긴 하겠구나를 느꼈어요. 그만큼 그녀가 사랑과 집착을 제대로 보여줬던 것 같아요.
최 : 장혁도 조보아에게 끌려 다니며 수동적 대처를 보이잖아요. 좀 더 능동적이거나 적극적으로 그녀를 밀어내도 될텐데. 그 역시 조금은 우유부단했어요.
여 : 그만큼 조보아가 매력적이었죠. 사랑이 집착이 되는 건 시간문제더라고요.
손 : 카터칼 등장은 진짜 소름 돋고 긴장감이 확 생기더라고요.
↑ 사진=스틸 |
손 : 맞아요. 생각보다 조보아가 집착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최 : 장혁과의 베드신은 어땠나요? 능숙하게 잘나온 것 같아요. 장혁을 리드하면서 “남자들은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라고 말할 때는 정말 당돌해보였어요.
여 : 까르르 웃는 조보아의 모습은 풋풋함을 보여주는 것도 같았어요. 풋풋하다가 사랑스러웠다가 당돌했다가 아주 그냥 장혁을 들었다 놨다했어요.
손 : 조보아를 향한 선우선의 행동은 다들 어땠나요? 전 그녀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되긴 해요. 실제로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되겠지만 그녀도 자기보다 어리고 더 예쁜 조보아가 당연 거슬렸겠죠.
여 : 맞아요. 솔직히 진짜 신경 안 써도 될 그저 여학생 일뿐인데 두려움을 느껴서 겁먹잖아요. 그 모습을 보면 그녀도 조보아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최 : 선우선의 행동은 극단적이죠. (그러나) ‘미져리’와 비교했을 때 똑같은 집착을 보여도 조보아가 하면 케시 베이츠보단 나았을 것 같아요. 그녀가 어리고 예쁘니까요. (웃음).
↑ 사진=포스터 |
최 : 여고생인 듯 여고생 아닌 여고생 같은 조
손 : 커터칼을 든 조보아의 모습과 집착, 섬뜩 그 이상.
여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당돌한 여자, 조보아.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