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 사진=각 프로그램 공식포스터, SBS |
특히 MBC와 KBS에 비해 상대적으로 SBS는 수사물과 추리물들로 일주일이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직업들도 경호원, 경찰, 검사, 변호사 등 특수직업의 공무원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앞으로 방송 예정인 새로운 작품도 경찰과 소방관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 만 하다.
매주 월·화요일에는 ‘신의 선물’이 전파를 타고 있다.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이다. 유괴된 딸을 살린다는 목적인만큼 의문을 해결하려는 각계각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극중 우진(정겨운 분)은 경찰이며 흥신소를 운영하는 동찬(조승우 분) 또한 전직 경찰이다. 여기에 인권변호사인 지훈(김태우)은 전직 검사로 공무원출신의 캐릭터가 3명이 등장한다.
수·목요일에 방송되고 있는 ‘쓰리데이즈’ 역시 특수 직업을 자랑하는 공무원이 무더기로 등장한다. ‘쓰리데이즈’는 경호관 태경(박유천 분)과 국가원수인 대통령 동휘(손현주 분)를 중심으로 경찰인 보원(박하선), 비서실장 규진(윤제문), 경호관 차영(소이현), 경호실장 봉수(장현성)등 모두 공무원이다.
드라마의 특성답게 경호실의 경호관들은 항상 대통령을 지키고 있고, 경찰공무원도 대통령을 향해 발사한 세 발의 총성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등장하고 있다.
두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후속작들도 특수 직업을 모토로 하는 작품들이 속속들이 쏟아졌다.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후속으로 5일부터 방송된 ‘엔젤아이즈’에는 소방공무원이 등장한다. 가슴 뛰는 첫사랑을 12년 만에 다시 만난 스토리를 그려가는 이 드라마에서 극중 배경이 되는 세영 소방서에는 수완(구혜선 분)과 운찬(공형진 분) 테디 서(승리) 등이 등장한다.
여기에 세영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민수(주안 분)와 우철(권해효 분)등 경찰도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쓰리데이즈’ 후속으로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시작된다. 이 드라마는 경찰공무원이 극의 주축이다. 신입경찰 대구(이승기 분), 강력팀장 판석(차승원 분), 신입 여형사 수선(고아라 분), 여형사 사경(오윤아 분), 신입경찰 태일(안재현 분)등 다양한 인물들이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등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렇듯 SBS는 2014 올 상반기, 특수 직업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로 안방극장을 점령한 만발의 준비를 맞췄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편성은 한 번쯤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신의 선물’ ‘쓰리데이즈’ 모두 범인을 찾고 추적해 나가는 재미를 선사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길을 고집하는 SBS의 공격적인 편성도 MBC와 KBS와의 차별화된 전략을 위한 노선인지 특수직업의 특성상 갖가지 이슈와 이야기 거리를 생성해 내기위한 수단인지 구별할 필요도 있다.
특히 특수 직업은 잘못 그려졌을 경우 각종 논란과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다. 과거 MBC ‘7급 공무원’은 국정원의 삶을 그렸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후 “국정원들이 저렇게 화기애애할 수 있나.” “국정원들을 미화했다.”등 불만의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어떠한 면에서는 드라마의 특성상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으나 단순하게 희극화 시킨다면 포장용 드라마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SBS가 근절하고 지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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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