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은 11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수술 당시 배우인데 머리를 절개하고 해야 한다는 말에 사실 삶을 포기했었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식구의 동의가 필요한 수술이었다. 결혼을 했냐고 물어봤다. 안 했다고 했더니 부모님 동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어떻게 한국에 전화를 해서 말하지, 공연 끝나고 잠깐 미국 가서 쉬고 오겠다고 하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부모님 동의 사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 등 수많은 생각이 스쳐갔다”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고민 후 매니저에게 말했다. 매니저도 놀랐지만 상황이 이런데 내 생각에는 수술이 잘되기를 기다리고 잘 된 후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만에 하나 잘못 됐을 때 전달할 방법이 없더라. 생각해보니 지금 놀라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수술비도 엄청났다. 안재욱은 “우리나라 돈으로 수술비가 4억원 이상 나왔다. 지나친 액수 때문에 생명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정신없이 달려오던 생활 속에서 정말 시계태엽이 멈춘 것처럼 한 달을 누워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매일 눈을 뜨면 똑같은 천장과 병원에 갇혀 한 달 동안 혼자 누워 있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와 관련된 모든 일이 멈춘 것을 알고 난 다음에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아픔이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안재욱, 마음 아프다” “안재욱, 정말 무서웠겠다” “안재욱, 큰 일 겪었네” “안재욱,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