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은 가요계 중견가수들의 대거 컴백으로 뜨거웠다. 김바다를 시작으로, 이상은, 소찬휘, 임창정, 조성모, 이선희, 이은미, 이소라까지 가요계에 귀환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아이돌이 주류를 이루던 가요계에 이러한 선배 가수들의 컴백은 여러가지 변화를 만들어냈다.
중견가수들의 컴백으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차트의 다양성이다. 기존의 음악 차트는 아이돌이 주류를 이뤘다. 임청정과 이선희는 음원 발매와 동시에 멜론, 벅스, 올레,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지니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그들은 대형 걸그룹의 컴백에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소유X정기고 ‘썸’의 아성도 무너뜨렸다. 이승환은 음반 판매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콘서트 티켓 판매에서도 저력을 뽐냈다. 이선희, 이승환, 임창정 등은 아이돌 부럽지 않은 티켓 판매 기록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후배 가수들의 커버 행렬도 눈길을 모았다. 이소라의 동료 가수와 후배 가수들은 6년만의 정규 앨범 ‘8’을 공개하는 가수 이소라를 위해 응원과 존경심을 표했다.
집시 기타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박주원은 지난 9일 자신의 공식 SNS에 연주 영상을 올리면서, 이소라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어디 공연 투어를 가면 모든 걸 밴드와 함께 하고 항상 밴드부터 챙기고 소라 누나와 함께 할땐 정말 연주자로써 뮤지션으로써 뭔가 같이가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었고 지금도 누나와 함께 한 그때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납니다”라고 소회하며, 기타 사운드로 이소라의 감성을 재해석해 공개해 감동을 전했다.
서영도 역시 커버 열풍에 합류해, 9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로 ‘난 별’을 담아내면서, “가수 이소라를 만난게 아마도 1993년인가 94년도인거 같네요.우연하게 동갑이라 바로 친구가 됐는데 그때 소라는 이미 ‘난 행복해’로 최고 인기가수였고 전 군대 막 제대한 쌩 사회초보자였었죠”라고 첫 만남을 회고하며 “거의 평소엔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새앨범이 나온다니 뭐 친구서, 평소 좋아하는 가수라고 생각되서 이번 커버 이
벤트에 용기내서 함 올려봅니다”라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외에도 스윗소로우, 박효신 등이 음악 커버에 동참했다. 소년공화국의 원준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서정적인 목소리로 자신의 색을 뽐냈고 베스티의 유지, 보컬리스트 디아 역시 자신들의 방식으로 ‘난 별’을 재해석하며 새롭게 표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