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지난 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은 이선희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 가수들이 이선희의 명곡들을 자신의 색깔로 편곡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홍경민은 ‘갈등’을 벤(Ben)은 ‘알고 싶어요’를 불렀고 박수진은 ‘라이락이 질 때’ 윤민수-신용재는 ‘인연’ 알리는 ‘J에게’ 박정현은 ‘추억의 책창을 넘기면’ 임창정은 ‘아름다운 강산’ 더원은 ‘사랑이 지는 이 자리’ 바다는 ‘나 항상 그대를’ 걸스데이는 ‘영’ 울랄라세션은 ‘아 옛날이여’ 장미여관은 ‘한바탕 웃음으로’를 열창했다.
이선희 특집에서 윤민수와 신용재는 환상적인 하모니는 물론 고음 부분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며 혼신의 무대를 꾸몄다. 방송 이후 이들은 각종 온라인포털사이트의 실시간을 점령했다. 비단 이번 회차 뿐만 아니라 ‘불후의 명곡’은 방송 중, 그리고 방송 후에도 실시간을 도배하곤 한다.
심지어 윤민수와 신용재의 ‘인연’은 온라인 음원으로 발매되고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박효신 ‘야생화’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에이핑크 ‘미스터 츄’ 임창정 ‘흔한 노래’ 등 쟁쟁한 노래들이 음원차트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던 중 차지한 1위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인연’은 방송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11일 오전 6시 기준)까지도 여전히 최근 히트곡들 사이에서 2위에 올라 있다. 과거의 명곡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것을 넘어서 윤민수와 신용재의 보컬 색까지 더해져 대중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인연’ 뿐만 아니라 다른 곡의 제목들 역시 실시간 포털사이트에 맴돌았다. 젊은 세대들은 몰랐던 이선희의 곡들이 재조명되는 순간이다. 과거의 검증되었던 노래를 다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용이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방송의 주요 소비층인 10~20대들에게는 새로운 창작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명곡을 재해석한 곡들이 새로운 명곡이 되는가 하면, 원곡이 화제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과거 고(故) 김광석 편이 방송되었을 때는 음원 차트에 원곡이 순위권에 드는 현상이 일
이처럼 명곡이 갖는 힘은 엄청나다. 과거의 것들이라지만 분명 명곡은 괜히 명곡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과거의 문화가 오늘날의 기호에 맞춰 새로운 긴장감을 연출했다면, 그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