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어벤져스2’는 지난 13일 서울 문래동 철강단지에서 마지막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촬영은 철강단지 골목을 통제한 후 진행됐고, 현장을 구경하는 시민들은 첫날 촬영에 비해 비교적 적었으며 별 탈 없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서 ‘어벤져스2’ 국내 첫 촬영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진행됐다. 오전 6시부터 17시 30분까지 북(영등포) 남(마포)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 상황에서 시작됐고,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첫 촬영에 대한 궁금증과 영화를 향한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 속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가 등장했다는 해프닝이 발생,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는 대역으로 밝혀졌다. 촬영이 한창인 마포대교 위를 그래도 생중계하는 일도 발생해 시설관리공단의 CCTV를 중단하는 당황스러운 일도 생겼다.
↑ 사진=MBN스타 DB |
4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서울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오전 6시부터 18시까지 월드컵파크7단지 로터리~상암초등학교 로터리,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평일이자 출퇴근길, 등하교길 시간이라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빗발쳤다. 다음날 촬영을 위해 3일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내한했고, 덕분에 ‘어벤져스2’ 촬영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졌다. 무사히 촬영을 이어가려는 찰나, 예기치 못한 ‘어벤져스2’ 불법 동영상이 유출됐고, 이에 ‘어벤져스2’ 관계자는 “현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마블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일 크리스 에반스가 촬영장에 등장했고, 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원이 현장에 모였다. 또한 이날은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촬영과 취재가 허락돼 언론인들도 현장에 출동했다.
5일 서울 청담대교 북단램프로 촬영지를 옮긴 ‘어벤져스2’는 안전하게 촬영을 이어가는 듯 싶었지만, 용달차에 화재가 발생하는 끔찍한 일이 생겨 잠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주말이자 인파가 많은 서울 강남대로에서의 촬영은 오전 4시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됐다. 사거리는 물론 골목까지 통제해 시민들의 불편은 배가됐고, 영업지장을 받는 일까지 벌어져 상인들의 불만 역시 높아졌다. 한 시민이 승용차를 몰다 현장에 세워든 펜스를 받아 제작진 1면, 시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소 조용했던 첫날 촬영과 달리 갈수록 시민들의 불편은 높아져갔다.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에서의 촬영에는 한 남성이 현장 제작진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해프닝으로 끝났다.
촬영 전 현장 통제, 배우의 내한, 촬영과 취재에 대한 제한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어벤져스2’. 그러나 대중들의 기대와 달리 현장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쓴소리를 듣기도 했고, 우려했던 스포일러 유출 사건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엄청났다.
↑ 사진=MBN스타 DB |
‘어벤져스2’는 2012년 4월 26일 개봉한 ‘어벤져스’의 속편으로, 수현을 시작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015년 5월 개봉 예정.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