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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어리석은 세상은 너를 몰라. 누에 속에 감춰진 너를 못 봐. 나는 알아 내겐 보여. 그토록 찬란한 너의 날개”로 시작되는 OST는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며,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어.
‘국가대표’는 충무로 대표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등이 출연했어. 스키점프라는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한 겨울 스포츠를 소재로 했기에 아주 신선하기도 했지.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이 연기한 캐릭터들도 다들 매력만점이었어.
하정우는 전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이자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인 밥 역을, 김지석은 말없는 소년 가장 칠구, 김동욱은 여자에 죽고 못 사는 나이트 클럽 웨이터 흥철, 최재환은 고기집 아들 재복, 4차원 동생 봉구 역에 이재응까지. 덕분에 캐릭터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했지.
↑ 사진=스틸 |
영화를 보는 동안, ‘파수꾼’ ‘전설의 주먹’ ‘피끓는 청춘’ ‘들개’ 등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는 무서운 배우 박정민이 ‘국가대표’ 속 칠구와 흥철을 연기했다면 어땠을까를 떠올려봤어.
그전에 인터뷰에서 만난 박정민은 “연기와 맡은 배역을 잘할 수 있을지를 떠나서 ‘국가대표’ 같은 스포츠 영화를 해보고 싶다, 물론 ‘전설의 주먹’으로 다이나믹한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포츠 영화 출연에 대한 욕심 아닌 욕심을 보인 바 있어. 이미 연기 열정은 인정받은 박정민이기에 만약 캐스팅만 된다면 제대로 된 스포츠 정신에 연기를 입힐지 몰라.
‘피 끓는 청춘’ 속 박정민의 모습은 허당기 있으면서 동시에 웃음을 안겼잖아. 특히 박보영에게 맞는 장면은 너무 리얼해 불쌍하기도 했어. 다들 기억하지? 이 장면 때문에 박보영이 박정민에게 엄청 미안했다더라. 물론 이에 대해 박정민은 “아프지도 않았다”고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지. 불쌍하다기보다는 연민을 느끼는 연기를 보여줘 ‘박정민표 칠구’를 탄생시킬지도 몰라.
박정민은 아직까지 로맨스는 선보인 바 없잖아. 본인에게 로맨스 기대감을 물으니 “로맨스 는 아직 기대도 안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달달한 로맨스보단, 먼저 여자를 좋아하는 역으로 한번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또한 ‘들개’에서 영혼까지 자유로운 효민 역을 연기한 적이 있기에 능청에 자유로움까지 더할 수 있을 거야. 그럼 보는 재미도 배가 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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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