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당초 계획됐던 퍼포먼스는 자제하고 인사말을 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여전히 행사 강행을 놓고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황이다.
당초 롯데면세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민호와 박신혜를 비롯해 가수 2PM, B1A4, 씨스타, 방탄소년단, 빅스 등이 무대에 올라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고가 벌어지자, 전국이 시름에 빠진 만큼 각종 행사나 방송 프로그램, 이벤트나 축제들이 애도의 뜻을 밝히며 등이 속속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역시 예정됐던 19, 20일 행사는 취소를 결정했으나, 첫날인 18일 행사만큼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8일 오전 MBN스타에 “금일 진행되는 ‘패밀리 콘서트’는 퍼포먼스는 최대한 배제한 채 규모를 한 시간 내외로 축소,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콘서트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대상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18일 행사의 경우 참석하는 관객들 대부분이 월요일부터 입국해 콘서트를 기다린 해외 팬이기 때문에 연기하기에 어렵다”며 곤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수들의 무대는 취소된 반면, 이민호와 박신혜의 무대인사가 진행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참석해주신 이들을 위해 배우들 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들 역시 모두 무대 위에 오른다”며 “간단한 인사와 함께 이날 공연축소에 대한 양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해명에도 롯데면세점의 행사강행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외국인들이 이미 입국한 상횡에서 콘서트를 취소하기 어렵다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다른 공연들은 속속들이 취소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행사를 진행한
참석하는 출연진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 행사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의 소속사들은 대부분 이번 출연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며 “사안이 사안인지라 계속 행사를 연기해달라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일단 인사만 하는 선에서 협의를 봤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